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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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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창비아동문고 시리즈 175]
박기범 저/박경진 그림 | 창비(창작과비평사) | 1999.06.10
이 모든 시선은 어른인 나의 시선이다.
이 책의 독서연령은 초등 5~6학년의 어린이다. 무용복 살 돈이 없어서 운동회를 싫어하게 된 아이, 수학 여행 갈 돈이 없어서 못 가고 그러면서도 엄마한테 돈 달라고 말하지 않는 아이가 대견스럽기도 하였지만 너무 안타까웠다. 무엇하나 부족할 것이 없는데 항상 불평하면서 자기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 같아 반성하게 되었고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해야 하는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이 동화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으로 동화책이란 양지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아이들에게 밝은 것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벗어난 것으로 새롭게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자유분방한 요즘 아이들이 과연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한 가장 옳은 판단은 바로 이 아이들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 책을 읽고나니 '나쁜 어린이 표'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 책에서 주인공은 선생님이 붙여 주시는 나쁜 어린이 표 대신에 나쁜 선생님 표를 붙여 선생님께 대한 서운함을 표현했었다. 선생님이 앞뒤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주인공이 잘못했다고 몰아가는 상황이 너무나 서운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나오는 선생님도 만만치 않았다. 딱 한 분만 빼놓고.
'문제아'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읽고 정말 선생님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한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이야기다. 솔직히 우리 교육현장에서 많이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처음 선생님이 되면 의욕이 앞서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면 초심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안다. 이 책에 나오는 김 미선 선생님 같은 분도 아이들에게 자꾸 치이다 보면 다른 선생님과 별 차이가 없게 될 것 같았다. 앞뒤 사정 보지 않고, 일단 사고가 터지면 두들겨 팬 아이부터 잡고(?)보는 그런 일은 없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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