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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하늘음표 |
| 요약 |
하늘음표
시리즈 : 낮은산 작은숲 시리즈10
저 : 홍종의 ㅣ 그림 : 최혜영 ㅣ 출판사 : 낮은산 ㅣ 발행일 : 2006년 09월30일
책장이 안넘어가네요. 뿌예진 눈이라 글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아요. 오후에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데 교탁위에 놓여있는 하늘음표를 슬그머니 집어드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정해진 과제를 마친 아이는 호기심어린 눈으로 몇장 읽어보더니 점점 들이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업이 끝나는 줄도 모르고 읽고 있던 아이가 수줍어하며 집에 가져가서 읽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흔쾌히 허락하였습니다. 오늘밤에는 들이도 외롭지 않을 겁니다. 아니, 앞으로는 절대 외롭지 않을 겁니다. 좋은 친구들이 매일 매일 들여다 봐 줄테니까요. 그 친구들이 들이의 솟대가 되어 줄 테니까요 홀로 남겨진 아이에게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고 놀라 깨어난 아이에게 가장 간절한 것은 무엇일까. ‘키가 크려고 그런단다.’ 엄마가 있었다면 이렇게 말하며 살포시 안아 줬을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놀란 마음을 내려놓으며 다시 엄마 품에서 잠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아이 곁에 엄마는 없다. 엄마의 부재.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고, 아이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숙제를 안 해 가도 모른 척해 주는 선생님, 고아가 되었다고 수군거리는 친구들, 들이를 보면 먼저 눈물을 보이는 어른들. 이러한 것들이 홀로 남겨진 아이에게 비쳐지는 세상의 모습이다.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이들이 상처를 보듬어 내다 들이는 외할머니 집에서 살게 된다. 외가에는 갑작스레 딸을 잃고 정신을 놓아 버리곤 하는 외할아버지와 억척스런 외할머니, 그리고 외삼촌이 있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외삼촌은 모두 들이와 같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들이의 엄마는 이들에게는 딸이고, 누나인 것이다.“싫어 안 내려가. 우리 정연이를 기다릴 거야. 어디만큼 오나 봐야지.”이렇게 말하며 지붕 위에 올라가 어릴 적 딸의 모습을 떠올리며 저만치 길을 지켜보는 외할아버지는 그 중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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