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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쌀뱅이를 아시나요 |
| 요약 |
쌀뱅이를 아시나요
김향이 저/김재홍 그림 | 파랑새어린이(물구나무) | 2000.11.08
이 작품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책의 타이틀을 장식한 『쌀뱅이를 아시나요』이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이유가 유사 작품 때문이라고 한다면 웃으려나? 어느날 우연히 도서관 서가를 돌다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그림책이라 그 자리에 멈춰서서 읽어 나갔다. 내용은 미국으로 입양된 동남아시아 여자의 이야기였다. 미국에서 자라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은 주인공은 어느 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딸과 함께 고향을 찾아간다. 여행을 떠나며 입양될 때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전통 공예품을 가져 가고, 그 공예품으로 인해 고향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는 줄거리의 그림책이었다.『쌀뱅이를 아시나요』의 내용도 이와 유사했다. 양공주라 불리는 엄마와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쌀뱅이는 어느날 엄마 손에 이끌려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양공주가 된 딸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할머니가 갑자기 죽게 되어 미국으로 입양가게 된 쌀뱅이. 쌀뱅이는 세월이 흘러 한국에 오게 되고 신문에 기사를 낸다. 기억하는 것은 쌀뱅이라는 이름뿐, 그외 어떠한 기억도 없다. 가지고 있는 물건은 조개피리 하나. 쌀뱅이와 조개피리가 단서가 되어 결국 어릴적 함께 했던 언니를 만나게 되고, 어릴적 자란 곳을 찾아 간다는 이야기다. 알고 있는 두 작품이 머리속에서 비교되며,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는데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입양을 다룬 작품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비슷한 플롯을 보여주는 동서양의 작품을 만나면 많이 다른 듯 보이는 동양인과 서양인이 아주 많이 닮아 있음을 알게 된다. 단지, 생김새만 큰 차이를 보일 뿐 인간이란 근본은 하나임을 느끼게 한다. 부모세대에게는 어릴적 향수도 자극하는 동화인 반면에 아이들에게는 좀 먼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감성으로는 충분히 공감가는 작품으로 보여졌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린 작품인 『마음의 그릇 』도 좋은 작품이었다. 소설가에 박완서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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