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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서리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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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서리꾼
시리즈 : 사과문고 시리즈56
저 : 이청준 ㅣ 역 : 김중석 ㅣ 그림 : 김중석 ㅣ 출판사 : 파랑새어린이(물구나무) ㅣ 발행일 : 2006년 02월25일
이야기 서리꾼 책속에서는 너무도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민지 부모님을 볼 때 현실속에서도 과연 존재가능할까하는 의문이 들 만큼 평온하고 전혀 문제점이 없어 보이는데...치매환자가 있는 가족이라면 늘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꼭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나 와 너, 혹은 나와 우리가족 등의 단촐한 관계이상은 별로 생각해볼 겨를이 없는 바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어린시절, 깊은밤의 할머니,할아버지 무릎에 누워듣던 옛날 이야기의 구수한 맛을 우리 아이들은 잘 모르는 대신-인터넷의 속도감과 통신과 영상의 재미에 더 길들여져 자라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지요.이 책엔, 바로 우리네 할아버지,할머니를 둘러싼 이야기입니다.[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에서는, 연세가 많아지실 수록점점 외소해져 가는 할머니에 대해 궁금해 하는 딸에게, "지혜를 나누어 주시는 만큼 그 키가 작아지시는 것"이라는 아빠와 엄마는 설명이 참 인상적입니다.치매에 걸려, 그 몸뿐만이 아니라 정신세계 조차도 어린아이처럼 점점 변해가는 할머니에 대해 "싫다"고 여기지 않지요.대신,자신에게 지혜를 주시느라 갓난아이처럼 되어가는 할머니에 대한 애닯아하는 손주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전해져 옵니다."치매"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나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참 놀랍기도 합니다.책속의 은지라는 아이의 맘속엔, 언제까지나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이 자리하겠지요.그리고 할머니로부터 받은 그 지혜에 감사하면서, 더 고운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마찬가지로 이 책을 대하는 우리 아이들과 또한 기성세대들에게도 많은 생각의 여운을 주는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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