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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베로니카 |
| 요약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저 | 이상해 역 | 문학동네 | 2003.10.10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책의 제목을 읽는순간부터 내가 살아오면서 아팠던일, 괴로웠던일, 슬펐던일들이 머리속을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베로니카, 얼마나 힘들길래 죽기로 결심한 것 일까. 복잡한 머리속을 정리하듯 멍하니 있다가 책을 펼치고 한장 한장 넘기기 시작했다. 베로니카는 꽃다운 24살의 아가씨였다. 스스로의 삶에 권태를 느끼기 시작한 그녀는 죽음을 결심하게 된다. 이런 그녀의 결심을 하늘도 알게된것일까. 죽기만을 바래왔던 베로니카에게 시한부인생이 다가왔다. 시한부라면 살아갈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인데, 베로니카는 이런 사실에 아랑곳하지않고 죽기위한 방법을 생각한다.
죽음은 삶의 반댓말이 아니다. 삶이 흘러 흘러 과정을 다 했을 때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종점일 뿐이다.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하지만 실패한다. 병원에서 그녀는 왜 빨리 자신의 고통을 끝내주지 않느냐며 절규하지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 조금씩 생각이 바뀌게 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살고 싶다는 욕구로 변하게 된 것이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을 자각했을때 그녀는 그토록 미워했던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어하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하지 못했던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녀가 죽기로 결심을 한 것은 더 이상 어떠한 욕망도 가질 수 없고 너무나 뻔히 들여다 보이는 삶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이루고 싶었던 꿈들은 부모님에 의해 억압되었고, 평범한 삶 이상의 것을 얻기 원했던 그녀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고통을 느끼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이처럼 살아 숨쉬는 생명으로서 존재할 가치를 상실하게 하는 무기력함이 아닐까.
우리는 가끔 삶이 너무나 지겹다고, 정해진 굴레안에서 지금 처한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갈 것이라고 자책하곤 한다. 하지만 평범한 삶이 결코 가치가 떨어지는 삶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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