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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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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경제학 블로그
원용찬 저 | 당대 | 2006.02.25
상상+ 경제학 블로그를 읽고, 돈보다 사람이다 .경제학이 마냥 어렵지만은 않겠다는 용기를 갖게 된 얼마 전,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 바로 <상상+ 경제학 블로그>다. 처음 눈길을 끈 건 블로그라는 제목. 왠지 그 단어만큼 경제학이란 내용도 쉽게 풀어내지 않았을까하는 기대에 빌려온 책은 생각 이상으로 탄탄하면서 통찰력있게 이야기를 해나갔다. 특이할만한 점은 저자의 경제 전반을 바라보는 눈이 경제 그 자체에 대해서라기보다는 인간을 우위에 두고 서술한다는 점이다. 휘영청 밝은 조명 아래 많은 물건이 줄맞춰 정렬되어있는 마트보다 시끄럽고 복작복작한 시장골목을 누비는 사람, 시장관계 속 거래보다 호혜와 선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 커다랗고 비대한 것보다는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저자의 모습이었고, 이 시대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교육자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내용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있다. 시장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풀어내면서 현대 경제학이 말하는 시장경제와 그 허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그 다음은 문화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경제의 또 다른 면을 이야기하면서 돈과 이익만을 중점에 두고 이야기하는 경제론이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지를 밝히고 있다. 마지막은 인간을 이야기한다. 앞으로의 시대에 걸맞을 인간의 형을,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의 상을. 자크 아탈리의 <미래의 물결>을 읽은 직후라 특히 공감이 갔던 부분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호혜의 삶과 유목민의 개념이었다. 처음엔 의심의 눈초리로 읽어가던 나도 책을 덮은 후에는 결국 비대해져가는 자본주의의 삶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건 물질 그 자체보다는 인간 -자발적이고, 합리성만을 따지지 않는 인간의 형태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우리들의 아버지는 과거의 모든 것을 짊어지고 한 푼이라도 쌓아놓으려 하는 적분형 인간으로서 일종의 파라노이아(편집증형)였다. 이제 그것을 벗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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