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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아불류 시불류 |
| 요약 |
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 -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
오랜만에 신작을 내 놓으셨군요.
'하악하악'이후로 그의 글에 반해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글쓰기의 공중부양'' 청춘불패'등,
재미있게 읽었고, 매혹적인 글솜씨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특이한 것은
책갈피에서 향기가 은은하게 코뜻을 스치는데,
마치 숲속에서 책을 읽는 착각을 하게 하는군요.
책 속의 한문장 함께 할까요?
친구가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꿈을 꾸고 울다가 일어났는데 친구가 머리맡에서 내가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햐아, 이 개쉐키. 내뱉는 욕 한마디의 정겨움이여. ―17쪽
사랑이 현재진행형일 때는 서로가 상대에게 애인으로 존재하게 되지만, 과거완료형일 때는 서로가 상대에게 죄인으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랴. 죄인이 되는 것이 겁나서 이 흐린 세상을 사랑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37
음치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새로운 곡을 창작해 내는 재능의 소유자다. 일반 사람들은 주구장창 남이 만든 노래만 불러 댄다. 그러나 음치는 어떤 노래든지 불렀다 하면 자작곡이다. 얼마나 멋진가. 표절이 판을 치는 세상, 음치들이여, 자부심을 가져라. ―120
달밤에 홀로 숲 속을 거닐면 여기저기 흩어져 빛나고 있는 달의 파편들. 몇 조각만 주워다 불면에 시달리는 그대 방 창틀에 매달아주고 싶었네. ―162쪽
" 밥 한끼가 죽어가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글 한 줄이 죽어가는 사람의 영혼을 구하기도 한다."
" 당신의 과거가 당신의 현재를 만들고 당신의 현재가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면 물처럼 살아갈 일이다.
낮은 곳으로만 낮은 곳으로만 흘러서 어제는 옹당샘이었다가 오늘은 실개천이 되고 오늘은 실개천이었다가 내일은 큰 바다가 되는, 물처럼 인생을 살아 갈 일이다."
" 겨우 여덟 음절의 말만으로도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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