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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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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지?
시리즈 : 창비아동문고 시리즈247
저 : 김옥 ㅣ 그림 : 홍정선 ㅣ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ㅣ 발행일 : 2009년 01월23일
준비됐지? 이 책은 동화에서 보기 드문 '자위'를 다루고 있어, 아들을 키우는 부모가 보면 좋을 것 같다. 어린이들은 잘못을 저지르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죄의식을 느끼게 될까요. 김옥의 『준비됐지?』에 나오는 열두 살 지효는 작은 잘못,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묘한 즐거움에 취해 보지만 역시 벌을 내릴 수 있는 1차적 대상 부모님께 늘 미안함을 느끼며 심지어 두려운 존재, 부모님과 거리감을 갖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부모님들은 어떠실까요? 성인이 된 자식들도 마냥 아이로 여겨주시며 용서의 무조건 법칙을 보여주시지요. ‘지효’의 아버지 또한 무조건 법칙을 보여주시며 지효를 묵묵히 사랑해 주십니다.
지효의 아버지는 교회를 관리하시는 집사님이십니다. 교회는 어떤 곳 인가요? 사람의 죄를 대신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는 곳입니다. 지효의 아버지가 지효를 용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무조건 사람들을 용서해주셨던 그 사랑을 잘 알고 있어서, 잘 배워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책 후반에 지효는 성경 최초의 살인자 가인을 연기하게 됩니다. 그동안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자책하고 싶은 마음에 착한 사람 아벨의 역할을 뿌리치고 아무도 연기하기 싫어하던 가인을 역할을 자원하게 된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인의 삶을 산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효와 같은 열두 살 어린이부터 지효의 아버지의 나이를 가진 어른까지 사람이란 늘 잘못 투성이의 가인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지효 아버지가 연극을 시작하는 지효에게 해 준 말이 이런 잘못 투성이의 사람들을 토닥여 주고 있네요. “아무리 네가 가인 역을 해도 너는 아벨이라는 사실만은 절대 잊어버리지 마라.” 사람은 늘 용서 받을 수 있는 존재라서 행복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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